가정 시간에 배웠던 클래식 3단 샌드위치 해먹고

3단 샌드위치. 반죽을 식빵 모양으로 만들었더니 다들 식빵으로 생각하는 지 뻣뻣해서 잘 먹지 않는다. 샌드위치를 해 먹으면 좋겠다 싶어서 만들기로 하는데 이런 빵에는 좀 터프한 샌드위치가 어울리겠지;;;;
집에서 샌드위치 만들 때 마다 종종 해 먹는 것인데 중학교 때 가정 시간에 실습했던 레시피이다. 지독하게 기억력이 안 좋은 나지만 아직 기억하는 걸 보니 꽤나 인상적이었던 것 같다.
여담이지만 지금 생각해보니 그 여자 가정 선생님은 확실히 요리를 못했던 게 틀림 없다. 이미지도 차도녀나 커리어 우먼이었고 무엇보다 기억을 더듬어보니 샌드위치가 뭐라고 정확하게 지시대로 엄격하게 하나하나 가르치고 작은 것에도 꼬투리를 잡았다. 누가보면 3단 케이크 쯤 만드는 줄 알았을지도..ㅋㅋ

샌드위치 하나에 빵이 세 장이나 들어가니 보통은 속 재료의 양을 조절해 크기를 맞추지만 이 번엔 덩어리 빵이 있었기에 빵을 조절했다.
위에 재료와 똑같이 만든다면 저 샌드위치 속 재료의 순서가 꽤나 중요하다. 재료들을 준비해 놓고 만드는데 갑자기 순서가 기억이 나지 않아 대충 했는데 나중에 다 떨어지고 난리가 났다. 나중에 기억나서 수정한 순서가 저 것인데 저렇게 만들어야 샌드위치가 떨어지지 않는다. 가정교과서의 힘이란..
뭐 핵심은 질척한 재료 (계란,감자)는 겉 쪽에, 그렇지 않은 것 (오이, 햄)은 안 쪽에 넣는 것. 

맛은 뭐 특별하지 않지만 자극적이지 않고 든든하다. 무엇보다 좋은 건 보관이 용이하다는 것. 만들어서 한동안 눌러 놓으면 잘 떨어지지도 않고 모양도 일정하다. 들어가는 재료도 꽤나 버틸 만한 것들이라서 좋다.



과정



식빵을 이용하는 게 제일 좋다. 나는 1~2cm 정도로 잘랐다. 뭐 일정하지 않지만........... 테두리를 자르고 싶으면 만든 뒤에 자르는 게 모양이 예쁘다.




계란은 완전히 익혀 껍질을 깐 뒤 사진처럼 만든다. 평소 같았으면 계란 통째로 으깨서 썼겠지만 이번에는 가정 선생님께 배운 대로 해본다. 요점은 흰자는 썰어주는 것이고 노른자는 다지는 것.
후추 뿌리고 마요네즈에 버무린다. 모자란 간은 소금으로 하고.




오이는 취향껏 두께로 잘라서 소금에 절인 뒤 꾹 짜준다. 햄은 시판 슬라이스 샌드위치용 사용. 같은 가격 같은 중량의 햄이 두가지 있었는데 하나는 10장짜리고 내가 산 것은 5장 짜리였는데 그 10장짜리 (롯*햄)는 여러번 써 봤는데 도저히 아무 맛도 안 난다.




감자도 계란과 마찬가지로 준비하면 된다. 가정 선생님은 감자를 으깨는 볼에 절대 물이 들어가면 안된다고 강조하셨다.




빵-감자-오이-빵-햄-계란-빵 으로 차곡차곡 해주면 된다. 다 만들어진 샌드위치는 살짝 무거운 것으로 눌러 놓으면 모양이 좋다. 테두리를 자르려면 이 때 자르면 되고.
바로 먹으려고 테두리도 안 자르고 누르지도 않았더니 모양이 별로다.
간식으로도 좋고 한 끼 식사로도 문제없는 샌드위치.








덧글

  • 앨리즈 2011/03/31 19:09 # 답글

    제가 젤 좋아하는 샌드위치계의 클래식(+ +)b

    만들어두면 하루는 맘이 든든하죠.

    근데 나이드니 빵은 간식일 뿐 밥을 먹어야 속이 든든하야 살이 두배로 쪄요 후훗ㅠㅠ
  • spodery 2011/04/01 19:09 #

    그런가요ㅎㅎㅎㅎ 전 뭐든 배만 채우면 되는데!!
    한번 만들어 두면 꽤 두고 먹을 수 있어서 좋아요ㅋㅋ
  • 미연짱 2018/08/22 22:17 # 삭제 답글

    저두 전에 가정시간에 배운 샌드위치 해보려구요..오이랑 게란은 생각나는데 한가지는 햄이였군요^^
    3단만들구 젓은행주 위에올리구 도마로 눌러두라셧던기억이나요..
    학생들은 안주구 잔뜩만들어 교장실로 직행하던게 생각납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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